목록퇴사한 김에 도전하는 창업일지 (2)
마로의 개발일지

그래서 이번엔 뭘 할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뭘까를 고민했다. 우린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있지도, 푹 빠져 있는 덕후도 아니었다. 대신 모두가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었고, 해외 경험이 많은 팀원들이 있었다. 그래서 우린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처음엔 소도시를 여행하고 싶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비전문 가이드들을 매칭해 주는 플랫폼을 만들려 했다. 하지만 사용자 확보가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한국인 친구가 해주는 수도권 관광 가이드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좀 더 발전시켜 보기로 했다. 역시 커뮤니티는 냉정하다 니즈는 확실히 있을 거 같았지만 좀 더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다시 설문조사를 작..

0 to 1을 원했지만 내가 창업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 퇴사를 하고 분명 난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서류를 떨어지고 경쟁력을 갖기 위해 참여한 프로토콜캠프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대다수가 창업을 한 것을 봤다. 생각보다 대단한 사람들이 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 내가 창업을 도전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건 취업으로부터 도망친 결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생은 선택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 내가 만약 순순히 취업 준비를 했다면 난 창업할 용기가 없어서 도망친 사람이 되었겠지. 용기인지 오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한 번 이렇게 부딪혀보고 싶었다. 그 동안 너무 뻔한 길만 걸어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