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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의 개발일지

Web3가 아닌 Web2.5 백엔드 개발자 본문

잡담

Web3가 아닌 Web2.5 백엔드 개발자

maro0201 2023. 10. 9. 22:33

Web2.5 서비스

 프캠을 처음 왔을 때 Web3에서 백엔드가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스마트 컨트렉트가 백엔드를 대체하는 것 같은데? 그럼 난 컨트렉트를 공부해야 하나'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Web3에선 백엔드 개발자가 필요 없다. DB는 블록체인이 담당하고 백엔드 로직은 스마트 컨트렉트가 담당해서 처리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개발하는 서비스는 Web3라기보단 Web2.5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Web2.5 서비스는 중앙화된 서버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 사람들은 Web2에 익숙하고 불편함이 없기에 Web3 개념을 익히고 적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Web2에서는 웹 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었기에 사용자들은 웹 브라우저를 익혔고,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기에 앱스토어의 사용법을 익혔다. "정말 이 서비스가 아니면 안돼"라고 하는 서비스가 Web3에서 나오지 않는 이상 Web2 사용자들은 굳이 지갑을 만들어 Web3로 가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말 이 서비스가 아니면 안 돼"라고 하는 서비스는 Web3에서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Web3에서만 가능한 서비스여야 하는데 Web3에서 가능한 것들은 Web2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Web2와 Web3를 중간에서 이어주는 Web2.5 서비스가 필요하고 생각한다. Web2.5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이 충분히 블록체인과 지갑을 활용한 서비스에 친숙해지고 Web3의 개념을 모두가 알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Web3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Web2.5 백엔드 개발자

 Web2.5 서비스에서는 중앙화된 서버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서버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기존의 Web2에서 프론트와 인프라만을 신경 썼다면 Web2.5에서는 프론트, 컨트렉트, 인프라 모두를 신경 써야 한다. 또한 보안적인 부분도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Web2 백엔드 개발자가 Web2.5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도메인 지식을 익히고 컨트렉트 연동까지 학습해서 이 분야에 뛰어드는건 정말 '굳이?'이다. 할 일도 많아지고 알아야 할 것도 많아지는데 왜 굳이 Web2.5 서비스를 개발하냐고 할 수 있다. 그냥 평범한 개발자로 남고 싶다면 '굳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충분히 안정적이고 높은 연봉을 받는 Web2 개발자를 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대체 불가능한' 개발자가 될 순 없을 것이다. 난 NFT처럼 NFD(NonFungible Developer)가 되고 싶다. 미리 이 분야에서 선점하고 있는다면 내가 원하는 NFD가 될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을 했다.

 물론 이러한 내 생각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틀릴수도 있다. 그리고 아마 Web2와 Web3 개발자 모두가 그리 좋지 않게 생각할 것이다. Web2에서는 '저러다 나중에 다시 돌아오겠지' 라든가 Web3에서는 '탈중앙화 되지 않은 서비스는 Web3가 아니다' 라든가 하는 말들을 할 것 같다. 물론 저 말들도 다 동의하고 나도 사실 확신이 들지 않기에 중간에 멈춰 서서 '이게 맞나?'하고 생각해 볼 때가 있다. 그렇지만 실패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한 번 해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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