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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의 개발일지

프로토콜 캠프 그 이후 본문

프로토콜 캠프

프로토콜 캠프 그 이후

maro0201 2024. 4. 6. 14:54

 마지막으로 글을 쓴 지 4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프캠 글을 읽어주셔서 그 이후를 올리고 싶었지만 그리 긍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서 망설였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프캠 이후의 결과?라고 해야 하나... 쨋든 그 이후의 일과 블록체인에 대한 생각을 작성해 보았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쿠키독 개발

 프캠이 끝난 후 쿠키독과 함께 서비스를 개발해 나갔다. 기존의 Firebase를 Supabase로 교체하여 NoSQL에서 SQL로 전환하고 그에 따른 DB 설계를 모두 수정했다. 수정한 DB를 바탕으로 코드를 모두 새로 작성했고, 한 달안에 기능을 모두 완성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시간이 촉박해서 테스트 코드까지 작성하진 못했지만 서비스라고 부를 수 있는 상태로 만들었다. Logtail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로깅을 처리했고, github Action을 이용해 CI/CD를 구성했다. 베타 서비스 출시를 앞둔 상태에서 테스트까지 마친 후 난 쿠키독을 나왔다.

 

블록체인

 나온지 이제 약 2달 정도가 지난 것 같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를 들자면 블록체인에 대한 이유를 찾지 못해서였던 것 같다. 처음엔 이곳에서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서비스를 만드는 것 자체가 즐거웠지만, 서비스할 준비가 모두 끝날 무렵 난 의문이 들었다.

 이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맞는건가? 내가 생각했던 블록체인은 Web3라는 이름에 걸맞게 좀 더 발전된 기술을 가지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지켜본 결과 블록체인은 좋은 기술이라는 부분보단 디지털 금의 역할을 하는 가상화폐를 위한 기술로 보였다.

 Web2를 대체하기엔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많았고, 블록체인 필요한 부분들은 일개 개인이나 스타트업이 하기 힘든 부분이 꽤 많아 보였다. 서로의 복잡한 이해관계들이 존재했고, 기존의 서비스들이 충분한 역할을 못하고 있더라도 해당 부분을 바꿔나가기엔 너무 머나먼 길이었다.

 내가 만들고 싶었던 건 사용자들에게 전달되는 서비스인데 가상화폐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실질적으로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에 제공되는 블록체인 기술들은 등한시되는 것 같았고 굳이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때려치우기로 했다.

 

앞으로

 그래서 앞으론 뭘 할 생각인가? 에서 두 가지를 고민했었다. 퇴사한 김에 원래 하고 싶었던 0 to 1 즉 창업을 할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해외 취업을 할 것이냐였다. 고민을 하면서 기존에 내가 하던 Java/Spring을 다시 공부했고 덕분에 다시 기본기를 다지는 시간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지금 현재는 팀원들과 함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이건 Web2 서비스다. 거진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나름의 주제를 정하고 서비스를 테스트해보려 하고 있다. 하다가 안되면 해외 취업을 도전해 보고, 그것도 안되면 다시 국내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하면 될 일이라 생각한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도전하기가 힘들 것 같아서 일단 한 번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퇴사한 김에 도전하는 창업일지로 돌아올 예정이다. 모두가 반대하고, 나도 사실 확신은 없다. 잘 될 거라는 생각보단 경험해보고 싶어서가 좀 더 크니 여기에 내 모든 것을 올인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왕 할 거면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이기 때문에 한 번 최선을 다해보고자 한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창업을 한 번 해본다면, 나는 어떤 방향으로든 성장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못 먹어도 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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